목록분류 전체보기 (200)
-
www.youtube.com/watch?v=m3DZsBw5bnE 일부러 몇 발자국 물러나 내가 없이 혼자 걷는 널 바라본다 옆자리 허전한 너의 풍경 흑백 거리 가운데 넌 뒤돌아본다 그때 알게 되었어 난 널 떠날 수 없단 걸 우리 사이에 그 어떤 힘든 일도 이별보단 버틸 수 있는 것들이었죠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고 찢어질 것같이 아파할 수 없어 난 두세 번 더 길을 돌아갈까 적막 짙은 도로 위에 걸음을 포갠다 아무 말 없는 대화 나누며 주마등이 길을 비춘 먼 곳을 본다 그때 알게 되었어 난 더 갈 수 없단 걸 한 발 한 발 이별에 가까워질수록 너와 맞잡은 손이 사라지는 것 같죠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
https://yoursopcoach.tistory.com/25 이 글 링크가 되어있는 교수님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결국 포인트는, ‘교수 입장에서 동료 연구자로 볼 수 있는 자질을 얼마나 갖추었나’의 느낌. 책임감과 호기심.
지식인 - '정보'를 다룸. 유시민 같은 경우 자신을 '지식의 소상공인'이라고 표현했는데 정확히 표현했다고 봄. 그는 정보를 새로이 창조해내는 것보다는 이미 있는 정보를 잘 정리하고 취합해서 유통시키는 데에 더 큰 관심이 있는 것 같음. 지식인들 중에서도 이런 사람들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식인'에 가까운 느낌인 것 같음학자 - '정보'를 창조하는데 관심이 많음. 때문에 학자는 예술가와 맞닿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창조'라는 측면에서 겹치기 때문임. 다만 지식이라는 정보의 속성 상 이전의 지식들이 없이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존의 정보를 취합하고 이해하는 데에도 관심이 많게 되는 것 같음. 혹은 반대로 기존의 정보를 많이 습득하다보니 새로운 정보가 자연스럽게 창조되는 경우도..
나는 세상을 사랑하지 않았다. 또한 세상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나는 그 역겨움 밑에서 아부하지 않았고 마음에 없는 웃음을 지어본 일도 없었고 허황된 메아리로 소리 높여 외쳐본 일도 없었다. 내 간혹 속된 무리 속에 끼어 있어도 그들은 나를 그들 중의 하나로 대하지 않았다. 나는 믿는다. 남의 슬픔에 진정으로 같이 울어주는 자 있고 두 사람 아니, 한 사람쯤은 그 겉과 속이 같은 이가 있고 선이란 이름뿐이 아니고 행복은 꿈만이 아니라는 것을. - 바이런
예전에 대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이 시작할 때쯤 학교에서 전체메일로 발송된 이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내용은 '방학 동안의 학생 돈 관리.'많은 도움되는 내용이 있었던 것 같지만 역시나 기억이 나지 않고, 유일하게 기억나는 것은 교육 동영상이었습니다.거기에는 학생과 교육하는 사람이 나왔는데, 대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돈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하죠?""어... 역시 신용카드?""아니에요!""어.. 그럼 역시 대출?""아니에요!""그럼 어쩌죠?""돈이 없으면 돈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응? 저는 그 동영상을 보고 벙쪄있었습니다.여보세요, 월가에서 가장 가까운 대학교씨, 당신들 이걸 교육 동영상이라고..? 마치 이 리빙포인트를 봤을 때 만큼의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만큼 신..
활력이라는 것이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닐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마음이 자꾸 떨어져버리는 것은 왜일까.삶은 아무 의미가 없고,하루와 생활 역시 아무 의미가 없다.발전하는 노력 역시 마찬가지이다.그렇다면 나는 무엇으로 나를 채워야 할까. 아니 애초에 이 '빈 것'같은 감정 상태가 오히려 그저 '기본의 나'인 것은 아닐까. 과 이 만들어내는 것이 어우러질 때에야 나는 비로소 살아있는 것처럼 느낀다
저의 나쁜 버릇 중 하나는 제가 모르는 것을 잘 아는 사람을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특히 저는 경제나 사회나 역사에 대해 빠삭한 사람들이 두려웠습니다.그 사람들의 입에서 세일즈니, 경제성장이니, 전술이니 하는 단어들이 나올때면,저는 치타 앞에 선 오소리같은 모습으로 굳어지고 마는 것이었습니다.그래도 저의 몇 없는 매력이라도 굳이 꼽자면 시덥잖은 말이라도 끊임없이 주절대고 나불대는 것인데,'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제 입은 딱 붙어 도통 움직이지를 않았습니다. 평범해보였던 사람들이라도 CEO니, 테크니션이니, 학자니 하는 것을 알게 되면 달라 보이게 마련입니다.그런데 저는 그것이 남들보다 훨씬 심했던 것이지요.토끼같이 보였던 사람들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마치 매의 눈깔을 하고 저를 내려..
우여곡절 끝에 논문을 쓰고 내고기묘하게 취직을 하고 어설프게 졸업도 했다. 이 모든 것이 한 달 사이에 이뤄졌다. 멈추어서서 옆을 둘러보기 전에,감사할 새도 슬퍼할 새도 없이모든 순간들이 달려나갔다. 그래서 요즘 기쁘지 않나보다.닥쳐온 것들을 그저 겨우겨우 막아내는 정도라서.맑은 정신으로 살고 싶다고 몇 번이나 생각하지만,그러기에 너무 지쳐있는 것 같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쉴 수 있는지 그 방법조차 몰라서 회복이 되긴 하는건지.언젠가는 무엇인가에 몰두하는 그 기쁨을 다시 누릴 수는 있는건지.누군가를 만나면서 진심으로 전율하고 기뻐하고 소통하는 순간들을 마주할 수 있을런지그런 것들이 자신이 없어지는 밤이다. 방은 내 마음속만큼이나 어지럽고 무언가 크게 기쁜 일이라고는 없는데신경을 건드리는 일은 잔뜩이다...
돋보기를 가져오지 않으셔서 눈을 잔뜩 찌푸리시면서 그 많은 설문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님의 표정은 밝았다.죄송해서 어쩔줄을 모르겠다 생각하면서도, 웃으면서 말씀해주시고 전화를 끊지 않으시는 환자분들을 뵈면 힘이 난다. 유독 더웠던 날이었던지라, 설문이 끝나고 으레 던지는 "오늘 날씨도 너무 더운데 너무 고생하셨어요"라는 멘트를 던졌다.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닦으시던 어머니는 나를 보고 환히 웃어주셨다. "회복의 비결은 어떤 것인 것 같으세요?"라고 묻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거. 너무 예민하게 신경쓰지 않는 거"라고 조금 쑥쓰러운 듯 말하시는 어머님의 말에는, 병마와 싸워 이겨낸 자부심과 힘이 섞여 있는 듯이 느껴졌다."정말 그런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해요 어머님. 표정도 너무 밝으시고 따님..
"와 누나 드라이기 바꿨네 짱좋다""그치 예전꺼 그지같았어""맞아 예전꺼 진짜 별로였어" "야 니는 드라이기 빌려쓰기만 하는 놈잇""아니 그래도 안좋은 건 안좋은거지 헤헤" 우리집 애기가 드라이기를 빌려쓰고 나간 자리에 머리가 지잉 할 정도의 향수 냄새가 남았다.집에서는 드라이기도 없어서 맨날 내 것을 쓸 정도인 우리집 애기가,누군가에게 필사적으로 남자로 보이려고 애쓰고 있었다.어느새 자라 향수를 뿌리고 여자친구를 데리러 간다.그것은 굉장히 미묘한 기분이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여자로 보여진다는 것이 내 부모에게는 얼마나 어색하게 느껴졌을까핏덩이인 나를 기억하는 그들에게 그것은 얼마나 큰 간극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