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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so much love to give, I just don't know where to put it. Quiz Kid Donnie Smith from the movie, Magnolia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것도 괴롭지만, 주지 못한다는 것도 그 이상으로 괴롭다.
근래 본 패션 사진 중 가장 가슴 뛰게 만들었던 옥스블러드 x 네이비 조합 정말 너무 취향저격이라서 깜짝 놀람이번 시즌 벨벳과 복고풍의 화려한 꽃무늬가 떠오른 것만 해도 감사한데,옥스포드화에, 저 짙은 색감에, 대체 이게 뭐지!!!!싶을 정도로 옷들이 너무 예쁘다 엉엉.지갑 활짝 오픈할게 - 그냥 다 가져가 가져가 응 알바 열심히 할게 엉엉.
그냥 아, 탁, 하고. 그렇게, 그냥 밑에 받치고 있는 손을 믿고, 제가 힘을 뺀 거에요. 받쳐주려나? 못해주려나? 뭐, 그런 생각 할 겨를도 없이, 그냥. 아. 그냥 일단 죽겠으니까, 네. 그렇게 사람을 믿는 법을 배운거에요. 몸에 힘을 빼는 법을 배운거에요. 분명, 강해요. 생각보다. 사람들 말이에요. 나를 생각하는 마음도, 나를 받쳐주는 손길도 말이에요.
ASMR은 마치 접사같아. 내가 평소에 늘 보아오지만 쉽게 지나치던 것들을 클로즈업해주는 접사처럼 늘 들어오던 소리들을 가장 작은 입자까지 보여준다. 생경한 달달함이다.
요즘에 iKon의 취향저격을 많이 듣는다. 중독적인 인트로 비트가 좋은데, " 밤 밤 밤 -, 너는 내 취-향저격" 하는 부분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보지 않아도 느낌으로 알 수 있는 취향.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취향을 가지고 있고, 요즘의 세대는 그 취향을 표현하기에 참 편리하게 되어있다. 페이스북의 페이지 라이크나,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등을 통해 사람들은, 예전에라면 긴 대화를 통해 알아나갔을 취향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는다. 취향은 무의식적인 '호불호의 도서관' 같은 것인데, 우리가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할 때에는 보통 이유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나는 분명 장기기억 속에 들어가있는 그 호불호의 유래에 대한 정보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졌을 뿐이지, 그에..
"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을 내담자의 삶에서 제거하고 나면 그들은 남겨진 빈 곳을 채우기 어렵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수년간의 약물사용 후에 그들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활동은 거의 남아 있지 않게 된다. 그들이 즐기던 활동은 대개 약물사용과 관련되어 있다. " p. 194약물을 처음 사용했을 때, 그 사람에게 약물은 그저 하나의 또다른 즐거움이었을 것이다.하지만 어느새 그는 약물에 자유를 저당잡혔을 것이다.정신을 차려보니, 그가 하는 거의 모든 즐거운 활동들은 약물에 관련되어 있었을 것이다.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유일하게 약물이라면, 그리고 이제 나에게 남은 유일한 쾌락이 약물에 관련된 활동들이고,그러한 활동들에 내가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면,대체 어떻게 약물에서 벗어나야 할런지, 어디서부터 시작해..
왜냐하면 책이 나에게서 떠나갔기 때문이다. 나는 깊이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고 느꼈다.
Cozolino(2006)은 아이의 경험에 대한 인정과 인정의 부재의 효과 둘 다에 대해서 : 부모의 관심과 궁금증은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자기들만의 내적 경험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만든다 . . 이 내적 경험은 함께 만들어진 내러티브를 통해 이해되고, 논의되고, 정리될 수 있기 때문에, 의식적인 고려(consideration, 생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 . . 부모가 내적 경험을 언어화하는 능력이 없어서 아이가 침묵 속에 남겨진 경우에, 아이는 자신의 세계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역량을 발달시키지 않는다 . . . 감각, 감정, 행동, 생각들에 대한 대화가 언어적 교류 안에 포함될 때, 아이의 뇌는 일관성 있는 방식으로 경험의 다양한 측면들을 통합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p.232) Cozo..
아빠는 요즘 알 수 없는 피부병과의 지리한 싸움을 이어나가는 중이다.의사들은 아마도 이것이 알러지와 아토피의 혼합 형태쯤 되는 것일 거라고, 면역 반응이 이상한 것일 거라고 이런 저런 소리를 하는 모양인데어쨋든 치료가 그렇게 순조롭지 않은 걸 보면, 알면서 하는 소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빠의 팔에는 치열한 전투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아니 사실, 팔 뿐만 아니다.팔, 손, 손가락에 이어 등 전체, 목의 약간, 다리 곳곳에 아빠가 긁어서 생긴 무수한 동그란 상처들이 나있다.살색 돌하르방의 느낌이랄까. 전염성이 전혀 없는 주제에 전염병에 걸린 마냥 참 여기저기 상처가 많다.아마 많은 사람들이 아빠의 팔을 보고 움찔 놀라며 두 발자욱쯤 거리를 벌렸을 것이다. 그것은 매우 간지럽다고 한다.간질간질, 간질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