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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벽 네 시가 되면. 창 밖으로는 차소리가 들린다. 항상 잠을 못이뤄서 이 시간까지 인터넷이나 뒤적이며 뒤척거리는 나와 달리, 누군가는 이 이른 아침에 나와 청소차를 몰고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 것이다. 동도 트기 전 이른 아침인데. 아직 새들도 지저귀기 전의 시간인데. 저 사람들은 참 부지런하다. 누군가에겐 고되나 보람찬 이 시간을, 나는 어떻게 보내고 있는건가 하고 반성해본다. 조금 이따 아침이 오면 조금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하고 말이다. TistoryM에서 작성됨
은 이원진 작가의 작품으로, 주로 판타지와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장르의 무언가 어딘가 비뚤어진, 혹은 광기어린 사람들이 주가 되는 작품들을 그리신 작가님이다. 그런 작가님의 독특한 아우라 너머에 있는 평범한 견주(와 토주)로써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이 다. 사실 동물을 소재로 한 웹툰은 굉장히 많았다. 보고있으면 따스뭉클한 라던지 네 마리 좌충우돌 고양이들의 이라던지. 동물을 사랑으로 키우는 작가가 많아서인지 생활툰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애완동물들이다. (낢이야기에서는 심지어 애완동물로 거대한 달팽이가 등장한다. 매력적인 달팽이의 이름은 둥굴레씨) 그 중 개토주가 특별한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작가의 솔직- 과 직선과 독단적 판단의 경계를 넘나드는 - 표현에 있다. 작가가 미리 앞서 밝혔듯이, 개..
나는 어렸을 적부터 무언가 읽는 것을 좋아했다. 집에는 책이 항상 부족함이 없었고, 내가 책을 좋아하고 읽는 모습을 부모님도 좋아하셨기에 책을 사는데에 돈을 아껴본 기억이 없다. 그런데 어느날 나의 이 평온한 '읽음'의 세상에 센세이션이 일어났으니 - 그것은 바로 친구가 어디선가 빌려왔던 만화책이었다. 주로 세계명작을 즐겨읽던 초등학생은 만화를 한 번 맛보고 신세계를 본 기분이었다.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동작들, 그리고 생생한 대사들! 정말 만화는 너무너무 재미있었고 놀라울 정도로 빨리 읽혀졌다. (그 당시에 만화책 한 권을 10분이면 봤다. 만화책을 친구들과 돌려보던 그 시절엔 내 스피드를 무기로 항상 내가 먼저 시작하겠노라고 우겨댔었다. 다른 느린 아이가 읽으면 빨리 읽는 나는 복창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