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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전복 3개, 파프리카 째금, 양파 1/4개, 호박 반 개, 새우젓, 새우 외에 있는 야채, 간 마늘, 게(있으면!) 청양고추 아주 약간 냄비 반 조금 넘게 물을 채우고 (물 넘 많으면 넘침) 다시마랑 멸치랑 넣고 폭 삶아가지고 국물을 낸다. 육수물 낼 때는 쎈불에! 건져낸다. 새우젓(티스푼 한개) 을 가지고 약간 슴슴하게 간을 맞춘다. (다 끓인 다음에 싱거우면 새우젓 국물로 간 맞춤) 호박을 두껍게 큼지막하게 썰어넣고 익힌다. 호박이 설풋 익을 때쯤 새우를 넣고 끓인다. 새우를 넣고 살짝 끓으면 전복도 넣는다. 양파랑 파랑 파프리카(없으면 안넣어두댐) 간마늘(두 티스푼 정도)도 넣어줌당. (여기까진 쎈불) 전복 넣고 우루룩 한 번 끓으면 약불로 낮추고 10분 정도 끓인다. 너무 많이 끓으면 해산..
물방울도 무게가 있다. 흐르기만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샤워기를 틀자 퍼렇게 부은 발등에 물방울이 후둑떨어졌다. 아팠다. 물방울에 맞아도 아플 수가 있는 거였다. 물방울이 무거운게 아니라 내가 부어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아픈 사람도 그런 것인가보다. 맞아서 벌겋게 부풀어 있는 마음에, 먼지라도 하나 올라가면 그게 그렇게 아픈거겠지. 사람의 고통엔 고저가 없다. 누가 누구에게 나약하다 손가락질 할 수가 없다. 섣불리 남의 고통의 크기를 눈대중하던 내가 부끄러웠다.
4. 엄마는 나를 비행장에서 보내고 돌아오면 늘 내 방에 들어와서 내 침대를 쓸어보았다고 했다. 내 책상 의자에 앉아도 보고. 그러다 내 생각하면서 울기도 하고. 그렇게 보낸 시간이 5년 남짓. 엄마는 늘 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람이었다. 내가 뭐길래 이런 사랑을 주는 걸까. 정말 지치다가도 엄마의 그런 말을 들으면 눈물이 난다. 아무에게도 돌아갈 수 없고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을 때, 엄마는 나에게 항상 마지막 보루로 남아있었다. 그건 엄마가 나와 함께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고, 엄마가 없어지고 난 뒤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에 가장 가까운 사랑이 있다면 그건 엄마의 사랑일 것이다. TistoryM에서 작성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