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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페북은. 나와 함께 부리또를 씹으며 진로를 고민했던 누군가는 상담사로써 첫 발을 내딛었고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면서 꽁냥거렸덩 누군가는 어엿한 방송작가가 되어있다. 수업 시간에 옆자리에 앉아 시답잖은 농담을 주고받던 누군가의 웨딩드레스 사진은 왜이리 예쁜건지..! 힘들때면 주구장창 연락하더만 요즘은 연락없는 누구는 다른 사람들과 노느라 바빴나보다. 이런 저런 화려한 웃음과 뛰어노는 사진이 아니라면 아니 이 사람들 글은 또 왜이리 잘써? 날카로운 통찰과 찰진 비유는 그들의 격을 달라보이게 한다. 캔디크러시 티켓을 얻어볼까 하는 마음에 디엑티베이트까지 풀고 페북을 기웃거려본 내 자신의 찌질함과, 다른이들의 기쁨에 함께 순수하게 기뻐해주지 못하고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에게 티안나게 실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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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27.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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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이 뿌연 물속에서 이리, 저리 부유하다 가라앉는다. 소금처럼 쌓인 생각들은 햇볕을 받으면 하얗게 마른다. 짜다. 다시 주워담기에 너무 짜다. TistoryM에서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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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24. 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