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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iKon의 취향저격을 많이 듣는다. 중독적인 인트로 비트가 좋은데, " 밤 밤 밤 -, 너는 내 취-향저격" 하는 부분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보지 않아도 느낌으로 알 수 있는 취향.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취향을 가지고 있고, 요즘의 세대는 그 취향을 표현하기에 참 편리하게 되어있다. 페이스북의 페이지 라이크나,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등을 통해 사람들은, 예전에라면 긴 대화를 통해 알아나갔을 취향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는다. 취향은 무의식적인 '호불호의 도서관' 같은 것인데, 우리가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할 때에는 보통 이유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나는 분명 장기기억 속에 들어가있는 그 호불호의 유래에 대한 정보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졌을 뿐이지, 그에..
"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을 내담자의 삶에서 제거하고 나면 그들은 남겨진 빈 곳을 채우기 어렵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수년간의 약물사용 후에 그들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활동은 거의 남아 있지 않게 된다. 그들이 즐기던 활동은 대개 약물사용과 관련되어 있다. " p. 194약물을 처음 사용했을 때, 그 사람에게 약물은 그저 하나의 또다른 즐거움이었을 것이다.하지만 어느새 그는 약물에 자유를 저당잡혔을 것이다.정신을 차려보니, 그가 하는 거의 모든 즐거운 활동들은 약물에 관련되어 있었을 것이다.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유일하게 약물이라면, 그리고 이제 나에게 남은 유일한 쾌락이 약물에 관련된 활동들이고,그러한 활동들에 내가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면,대체 어떻게 약물에서 벗어나야 할런지, 어디서부터 시작해..
왜냐하면 책이 나에게서 떠나갔기 때문이다. 나는 깊이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