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 있음의 경험 본문
"실존주의자들은 홀로 있음의 경험이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한 조건의 하나라고 가정한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추구하고 우리의 독자성을 경험하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인다.
고립감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확신을 위해서
어떤 사람에게도 의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생긴다.
즉 우리는 각자 홀로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야만 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홀로 결정해야 한다.
우리가 홀로임을 참아 낼 수 없으면서 어떻게 나와의 만남을 통해
어느 누군가가 충만해지기를 기대할 수 있겟는가?
우리는 타인과 견고한 관계를 맺으려고 하기 전에 자신과 그러한 관계를 가져야만 하며,
자신에게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진정으로 다른 사람의 곁에 설 수 있기 전에 홀로 설 수 있어야 한다."
심리상담과 치료의 이론과 실제 - 제럴드 코리
비록 번역은 엉망이지만 단어 하나하나를 원어로 다시 생각해서 읽으면 이해가 되는 이 신비로운 책에서는 실존주의 파트가 꽤나 짧다. 하지만 많은 실존주의 상담가들이 나오는데, 그들의 사상과 생각들은 원론적으로 매력적이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 미국의 실존주의 상담가 롤로메이, 집단 상담의 대가 얄롬 등을 실존주의 상담가들로 소개하는데, 그들의 이론의 깊이만큼이나 그들의 삶의 굴곡도 살펴볼만한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항상 실존주의 부분은 읽는 것이 몹시나 힘이 드는데, 그것은 내가 가진 근원적인 두려움을 후벼파는 단어들이 쨔란 하고 펼쳐지기 때문이다. 무언가 격정적인 기분이 들어 타이핑은 하고 있지만, 그리고 그런 것들을 내담자들에게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는 있지만, 일단 내가 뭐 홀로 설 수 있고 내가 실존적인 의미를 만들어가고 있어야 내담자들에게도 씨알이 먹힐 것 같은데… 미지수다.